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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도서관 전체 인구 열 명 중 한 명 꼴로 도서관에 들어서면 신호가 온다고 한다. 언니랑 동생이랑 자주 다녔던 도서관.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가 책 앞에 선지 대략 1,2분 정도면 우리 셋 다 화장실행이다.셋이 갔는데 셋다 화장실행이다. 전인류의 공통적인 생체 반응인줄 알았는데 10프로의 인구만의 특징이란걸 알게되고 많이 놀랐다. 다행히 그 10프로에 함께 포함된 남자를 만나 살게 되어 나만 이상한 사람 되는 꼴은 면했다. 아니나 다를까. 도서관에 자리잡고 앉기 무섭게 화장실로 달려가는 아이들. 우린 모두 특별한 사람들. 어떤 이유로든 같은 시간에 도서관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동질감이 느껴진다. 책을 읽을만한 몸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라는게 일단 반갑다. 책을 읽는것밖에는 할 일이 없는, 도서관 말고는.. 더보기
나만의 힐링스페이스 조금 넓은 공간만 보면 뛰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보며 이해불가 표정이 절로 지어진 적이 있다. 시간만 나면 배드민턴 구장으로 갈 궁리를 하는 남편이 얄미운 적도 있었다. 난. 까페가 좋다. 길에 지나다 보이는 까페에 들어가고 싶다. 조금 더 분위기 있어 보이는 까페엔 더 들어가고 싶다. 그냥 거기가 난 좋다. 실제로 그렇게 들어가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커피맛도 잘 모르는 내가 오천원 넘는 커피를 훌쩍 혼자 원샷하고 올 상황은 못된다.회사원들처럼 안먹으면 죽을거 같은 만성피로감에 시달리는 것도 아닌데..오천원에 마음이 쪼그라들어 안 가는거다. 그래서 그 곳은 내 로망이 되어버렸다. 커피 한 잔 상쾌하게 사먹지 못하는 내 신세를 한탄하기에는 내 인생이 너무 아깝고. 그래서 까페를 아끼기로 했다. 아껴서 자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