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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입학준비-1학년의필통 필통을 자주 확인하세요. 아이의 일인데, 분명히 별거 아닌 일인데 신경 쓰이는 게 필통입니다. 여자 아이들은 고맙게도 깔끔하고 빠진 것 없이 잘 챙겨 다니는데 그래도 아직은 엄마 손이 필요한 1학년입니다. 선생님에 따라서는 학기 초에 필통의 종류와 필통 안의 학용품의 종류와 수량까지 지정을 해주십니다. 예를 들면, 연필 세 자루, 지우개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반별로 자, 네임펜, 가위, 풀, 스카치 테이프, 빨간 색연필 등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써있는 대로 열심히 챙겨서 보내지만 유지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잘 굴러다니는 연필의 특성상 한 개씩 잃어버리기가 쉽고, 지우개도 어느새 부러져있거나 검둥이가 됩니다. 고운 빛깔 필통은 점점 회색이 되어가고, 필통 안은 지우개 가루와 조각이 구석구석입니다... 더보기
초등학교입학준비-아침밥먹이기 아침밥 먹고 학교가기 아침 먹이세요. 꼭 먹이세요. 아이를 위해 딱 한 가지만 할 수 있다면 아침밥 먹이기를 선택하세요.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아침밥을 먹이고 싶은데 못 먹일만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먹이세요. 밥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제발 속이 텅 빈 아이를 교실에 보내지 마세요. 그게 아이의 하루와 학교 생활을 얼마나 크게 좌우하는지 안다면 그렇게는 못 보낼 거에요. 어른이 되어 가장 좋은 점은 더 이상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되고, 듣기 싫은 강의를 억지로 듣고 앉아있어야만 하는 일이 드물어졌다는 점입니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학부모 연수에 가보면 한 시간만 넘어가도 여기저기 하품하는 모습에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검색하는 모습. 낯설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은 다를까요? 학교별, 지.. 더보기
초등학교입학준비-울지않고말하기 울지않고 또박또박 속상한 일이 생겼을 때 눈물을 글썽글썽합니다. ‘네’라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고, ‘아니오’대신 고개를 도리도리 젓습니다. 귀엽습니다. 마냥 아기 같은 1학년들을 보고 있으면 내 자식이 아닌데도 정말 귀엽습니다. 한 명 한 명씩 보고 있으면 퇴근 후에도 미소가 지어질 만큼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그 맛에 힘들어도 담임 선생님 하고 싶어집니다. 한 명씩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만 바라보고 그 아이와 단둘이서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그렇게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30명씩 교실에 모여 있으면 사랑이고 뭐고 똑같은 질문에 30번씩 똑같은 대답 해주느라 목이 쉬는 건 금방입니다. 그러니 묻는 말에 대답 잘 못하고 눈물 뚝뚝 흘리는 아이들 하나하나를 오랫동안 달래.. 더보기